3월 중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소비와 투자는 각각 49개월과 2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월 `트리플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지난 2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작년 11∼12월 -1.0%·-0.3%를 기록했다가 올해 1월 1.1 증가했고, 2월에는 -2.6%를 기록했다가 이달 다시 반등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2015년 2월 3.6%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는 작년 12월 -0.2%, 올해 1월 0.3%, 2월 -0.5%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0% 증가했다. 2017년 3월 10.9%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설비투자는 작년 12월 -2.8%를 기록했다가 1월 1.9%로 증가한 뒤, 2월 -10.2% 감소한 바 있다.
지난달은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2월에는 세 개 지표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바 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8.9% 증가했다. 2011년 11월 11.9% 이후 8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 역시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두 지표가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월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반도체에서 생산이 늘어났고 소매판매가 그동안 부진에 비해 증가 폭이 큰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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