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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당기순이익 감소...주요 49개국 중 꼴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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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13%가량 줄면서 주요 49개국 증시의 이익 증감률 가운데 꼴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19 주주총회 결산 연속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120조6천억원으로 작년(약 139조4천억원)보다 13.4%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올해 세계 주요 49개국 증시의 순이익 전망치 증감률 순위에서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이런 코스피 순이익 전망이 맞는다면 건설과 조선에서 대규모 부실이 터진 지난 2013년(-20.7%) 이후 최고의 감소율이기도 하다.

또 코스피 순이익이 작년 약 9% 준 데 이어 올해도 감소하면 지난 2012~2013년 이후로 첫 2년 연속 감소 사례가 된다.

김 센터장은 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무엇보다도 정보기술(IT)·자동차·화학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업종들의 경기 사이클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올해 삼성전자[005930] 순이익은 약 44% 줄고 SK하이닉스[000660]는 약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약 29.8%를 차지할 만큼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의 둔화는 기업 이익의 급감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경제 위기 때는 정책 당국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재정정책 등 경기 부양 정책을 편 데 힘입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기간이 2002년 카드 사태 때는 약 9개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7개월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작년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커버하지 못하는 상장 제조업체가 632개사로 전체 제조업체의 31.6%에 달했다"며 "특히 이 중 239개사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경기 후퇴 국면보다 재무 부실기업 비율이 늘었다"면서 "그간 반도체 특수에 가려져 있었지만, 상당수 제조업체가 한계기업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이창목 NH투자증권[005940]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나타난 주주 친화 정책 강화 움직임이 해외 투자자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기업들의 작년도 배당 총액은 30조8천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배당수익률도 2.5% 내외로 채권금리(10년 만기 국채수익률 1.9%)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는 개정 외부감사법(외감법)이 적용되면서 회계 불투명성도 개선됐다"며 "이러한 불투명성의 개선은 국내외 투자자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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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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