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경찰은 박씨가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가 마약을 구매한 수법인 `던지기`와 일치한다.
`던지기`는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특정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마약 거래 수법이다.
SNS와 `던지기`가 결합한 비대면 마약 거래 방식은 최근 마약사범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영상을 근거로 박씨가 황씨 등과 마찬가지로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박씨가 황 씨와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9시간가량 조사를 받던 중 피로를 호소하며 추후 재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귀가했다.
박 씨는 이번 조사에서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