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그룹의 재건을 꿈꾸며 10여년을 매달렸던 박삼구 전 회장이 결국 몸통까지 내주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금호산업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확정지었는데요.
결국 그룹 재건의 꿈은 수포가 됐고, 금호그룹은 중견그룹으로 주저앉게 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게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과 함께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찾아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3.47%)을 매각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구주에 대한 동반매도청구권과 아시아나의 상표권 확보 등의 부문을 협조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박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가 담보로 제공되는 점도 동일합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 담보 지분을 해지할 경우 박 전 회장과 박 사장이 보유한 42.7%의 금호고속 지분도 담보로 제출됩니다.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인수·합병(M&A)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사장이 경영합니다.
한때 재계 7위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나가면서 중견기업으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