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에 반발해 총파업에 나서겠다던 카드사 노조가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총파업은 일단 5월 말까지 유보하고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드사 노조가 총파업을 5월 말까지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카드 노조는 당초 수수료 개편 후속 대책에 업계의 요구안이 빠질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한을 뒤로 미룬 겁니다.
노조 측은 “사실상 총파업은 바라지 않는다”며 수수료 수익을 보전할 만한 정부의 보완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하한제 도입과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 등이 핵심 요구 사항입니다.
<인터뷰> 이경진 KB국민카드 지부장
“최소한 500억 초과 가맹점에 대해선 자율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없애든지, 부당하게 낮은 카드 수수료율을 요구하고 있는 대형가맹점들의 갑질을 막을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해주든지 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카드 노조는 업계의 요구 사항이 반영되지 않으면 카드업계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급감했고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단 겁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드모집인 수는 600명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실질적인 카드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 현대카드 400명 구조조정 이어서 2차 구조조정 예정돼 있고 신한, KB국민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정부는 카드사가 더 이상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신사업을 창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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