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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하반기 투자전략 단기매매로 전환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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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이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가 얼마나 오래갈 거냐를 두고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유주안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지금 주식시장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데요, 작년말까지 올해 시장 안 좋을 거다란 전망이 나왔고, 발표 예정 기업들 실적도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최근 환율 상승이라는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 국내 증시 매수세 지속하는 기저에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고 봅니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코스피 비중 22%나 되는 만큼 반도체 업황 전망이 국내 증시 투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작년에 올해 시장을 부정적으로 봤던 이유 되짚어보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이 있었고 10월 주식시장 급락으로 투자심리마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D램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할 것이란 예상까지 더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V자 반등을 이어갔고, 또 어닝쇼크 발표 기점으로 또한번 반등했습니다. 최근 또 미국이 금리인상을 제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수급면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 톤도 달라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한금융투자가 요즘 장세를 지난 2016년의 유동성 장세와 비슷하다며 코스피지수가 24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으로 약 8%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고, 그러면서 IT와 헬스케어를 상승장 가장 돋보일 섹터로 꼽았습니다.

<앵커> 실제 최근 외국인들이 IT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때문이죠?

<기자>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예고했을 당시 국내 증권가에서도 곧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외국계 증권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JP모건이 목표주가 5만원으로 보고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고, 노무라는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 5만9천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그렇다고 반도체 업황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 대해 낙관론만 있는 건 아니죠?

<기자> 낙관론의 반대편에서는 매크로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최근 IMF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2.6% 전망치를 유지했는데요. 6조원 규모로 추경 예산을 풀건데 왜 그대론가 했는데, 이를 미리 반영을 했기 때문에 추가로 낮추지 않은 겁니다.

글로벌 전체에 대한 전망치는 크게 내려갔습니다. IMF는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0월 3.7%에서 3.3%로 내렸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이 가장 큰 복병으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 업황에 대해 의구심도 여전히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한 많은 사모운용사들,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반도체 업황, 그리고 국내, 그리고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주식시장이 좋을 이유가 없다는 건데요.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를 이끌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의 원종준 대표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

"연초이후 현재까지 반도체 경기 2분기 바닥론, 경기지수 2분기 바닥 통해 하반기 개선에 대한 믿음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유동성의 영향도 있었고요, 그러나 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과연 반도체가 정말 하반기 개선될 수 있는지,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경기 개선될 수 있는 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상반기 말 MSCI 신흥국 인덱스 변경 이벤트가 있어서 중국 비중 올라가고 한국 비중 줄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순매도 여부도 관찰해야 할 것이다."

<질문3>고액자산가들은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한 부분인데 어떤가요?

<기자> 요약하면, 방망이를 짧게 쥐고 짧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에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놓은 채로 올해 시장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삼성전자 V자 반등하면서 기회비용을 잃었지요. 이 때문에 지금 주식을 완전히 빼지는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시를 좋게 봐서가 아닌 만큼 이익이 나면 바로 실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고, 신규 투자를 하더라도 큰 돈을 거치식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적립식으로 분산한다든지 등으로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게 바로 다양한 운용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투자입니다. 이런 헤지펀드들이 최근 고액자산가들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선보이고 있는 상품들 사이에 공통점을 뽑아보니 하방리스크 방어하는 상품들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말그대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행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좀더 구체적으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어떤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나요?

<기자> 예를 들면 이벤트 발생시 주가의 일시적 변동을 활용한 차익거래라든지, 공모주에 대한 투자, 또 채권투자 등이 해당합니다. 채권투자의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이일드, 또 사모사채 등에 투자하면서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투자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주식시장과 연관성이 낮은 부동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질문> 이 외에 우리 시청자들께서 눈여겨볼 만한 유망한 투자대상 더 있습니까?

<기자> 요즘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고액투자자들의 해외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외배당주 투자, 해외 부동산, 리츠에 대한 투자는 하락장이 오더라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주식의 경우 과거에 비해 매매도 쉬워진데다 미국에는 분기별로 꼬박꼬박 배당이 나오는 종목들이 많아서 고액자산가들이 불안할수록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유주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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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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