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문제가 있다고 알게 된 시점은 판매 중지 약 한 달 전인 2월 말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연골유래세포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통보받았을 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한 상황이 아니어서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장기적 주가 부양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전민정 기자.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인보사 사태` 발생 이후 열흘이 지난 오늘까지 40% 이상 증발했습니다.
이에 코오롱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충실히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주주와의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추가 주가하락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무상증자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단기 대책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래가 일어나고 주가 상향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주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의 매출은 1,325억. 이 중 인보사의 매출은 73억으로 10%도 되지 않아 `허가취소`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도 상장폐지나 회사의 존폐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회사 측은 재차 강조했습니다.
코오롱은 최근 보도된 대로 미국 임상용 인보사를 제조한 바이오 릴라이언스가 코오롱티슈진에 인보사 2액에 허가와 다른 종양 유발 세포인 293 세포가 든 사실을 처음 알린 건 정확히 지난 2월 말이었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후 3월 4일 코오롱생명과학이 티슈진으로부터 이 내용을 전달받아 22일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렸고 일주일 뒤인 29일에 최종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당시 연골유래세포가 아닐 수 있다는 언질을 받았지만, 사망이나 중대 질환 등 심각한 위험 사례가 발생하지도 않았고 명확한 확인 절차가 필요했기에 발표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 가운데 암과 관련된 어떠한 부작용도 파악되지 않았고 철저한 방사선 조사로 종양원성(암이 될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성분에 문제가 발생한 약이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었던 만큼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편, 3,5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인보사 투약 환자에 대한 전수 추적 조사의 방식이나 내용 등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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