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늘(10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삼미술)`이 상반기 지원할 44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로 모두 44개 과제에 617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앞으로 AI와 5G, 로봇 등 미래기술뿐만 아니라 환경과 난치병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를 설립해 추진해 온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517개 연구과제`에 모두 6,667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에 서울대학교 화학부 김성근 교수가 내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ICT 등 세 개 분야에서 `2019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44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발표했습니다.
□기초과학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16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유니스트(UNIST) 이자일 교수팀은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구(연세대학교 이수형 교수)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수형 교수팀은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대전에 설치된 라온 중이온가속기 등을 활용해 국내외 입자가속기 실험 연구자들과 협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플로어 이론을 이용한 사교기하학 연구와 천체역학으로 응용`이라는 연구 과제로 신청한 고등과학원(KIAS) 김준태 박사는 박사후(Post-Doc) 과정 연구자로서는 처음으로 연구책임자로 선정됐습니다
□소재 기술
회사에 따르면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와 관련된 과제 등 모두 11개가 선정됐습니다.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 연구(성균관대학교 정현석 교수)는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소형화가 가능한 수처리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농축수가 생기지 않는 담수화 기술` 관련 연구(한양대학교 곽노균 교수)는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소금 재결정화 대신 고가의 합금을 합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장치를 연구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면서 물이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ICT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는 AI, 머신러닝,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17개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유기준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 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고민첩·고적응 로봇 메커니즘의 창의적 위상설계 기술` 연구(서울대학교 김윤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설계자의 직관에 의존해 수동으로 설계되던 로봇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시행착오 없이 정밀한 로봇을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어,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서울대학교 김태현 교수팀은 `머신러닝을 통해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하드웨어 최적화 연구`를 통해 차세대 컴퓨팅 기술인 양자컴퓨터 분야의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광명 박사팀은 `초소형 LED 뇌종양 치료 시스템` 연구에서 외과적 수술, 방사선 수술, 약물 치료 등이 어려운 뇌종양을 항암제와 약물 조절장치, 센서가 탑재된 LED를 삽입해 뇌종양을 정밀하게 치료하고 뇌혈관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연구합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종료된 과제 중 성과가 우수하고 학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과제는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고등과학원 강남규 교수와 숙명여자대학교 함시현 교수 등 3개 과제가 후속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음두찬 상무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AI, 5G,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를 돕는 연구나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과제도 다수 포함됐다"며, "향후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김성근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