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 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시각 6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채권은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조천억 원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조3천억 원 규모의 신흥국 국채와 회사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신흥시장에서 한국과 멕시코, 칠레, 체코, 헝가리,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폴란드, 러시아, 태국 등에서 채권을 보유 중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벤치마크에 신흥국 제외 방침은 2017년에 이미 어느 정도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며 "시장에서 이미 인지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진 원화채 규모가 6조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고채의 1%가 채 안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장의 충격은 분명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홍 부총리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혹시 펀드가 국고채를 매각한다면 매각의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철저히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국고채 발행물량의 조정도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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