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6포인트(0.15%) 상승한 26,4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5포인트(0.46%) 오른 2,89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91포인트(0.59%) 상승한 7,938.6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17년 10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91% 올랐다. S&P는 2.06%, 나스닥은 2.71%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3월 신규고용이 호전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결 줄었다.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6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5천 명을 상회했다.
지난 2월 신규고용 수정치인 3만3천 명 증가보다 큰 폭 개선되면서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이 재확인됐다.
3월 실업률은 3.8%로 시장 예상 및 전달과 동일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 둔화 및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이 좋지 않은 신호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14%로 시장 예상 0.3% 및 전월 0.4%에 비해 둔화했다. 전년비 상승률은 3.2%로, 전달 3.4%보다 낮아졌다.
3월 노동시장 참가율도 63.0%로 지난 2월 63.2%보다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는 유지됐지만, 신중론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인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면서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면서 "4주 정도 후에 기념할 만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 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 일자 발표 등의 가시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양국 정상의 협상 진전 발언으로 낙관적 전망이 유지됐다.
반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부 중대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대 중국 수입 관세 존치 문제, 중국의 합의 이행 강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다음 주에도 화상 전화 등을 통해 중국과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날 브렉시트 기한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유럽연합(EU)에 공식 요청한 점은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고 양적긴축이 아니라 양적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05%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1.69% 상승했고, 기술주는 0.43%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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