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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 하태민의 증시 돋보기] ‘찻 잔 속 인보사’, 바이오주 투자 아이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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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4월 2일

Q. 어제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판매중단 사태였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여타 바이오주로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오후장에 대부분의 바이오주들이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얻는 교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일들이 있을 것. 앞서 한미약품의 경우 기술이전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신약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기도 했다. 현재 바이오주 중에서 세계적 회사로 성장하는 곳은 극소수일 것. 이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일본과 격차가 가장 큰 분야가 제약/바이오다. 일본의 다께다, 오노, 산쿄 등은 세계적 제약사이다. 차이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바이오/제약의 성장 여지도 크다는 점이다. 제약/바이오는 우리 특성에 맞는 매력적 분야다. 이재용 부회장도 미래의 5대 먹거리 중의 하나로 바이오를 지목했다. 다만 주식투자 입장에서는 어렵지만 자세한 공부가 필요하다. 지난 3/29일부터 4/3일까지 미국암학회가 열리지만 참가하는 우리나라 바이오회사들의 발표는 대부분 동물임상의 전임상 수준. 특별한 구체적인 것이 나올 것이 없으며 5/31~6/4일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발표될 것이다. 이런 사실도 모른채 이번 미국암학회로 바이오주가 랠리를 펼쳐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문제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공부를 안하기 때문이다. 우리 바이오산업은 매력적인 성장산업임을 염두에 두되 대신 어렵지만 공부를 해서 알고 투자해야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분야임도 알아야한다.

Q. 미국의 채권금리도 봐야하고, 중국의 경제지표도 봐야하고, 바이오도 공부해야하고… 참 주식투자가 어렵습니다. 어제 시장에서 ‘인보사’ 사태의 영향이 미미했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어제 바이오/제약에 대한 기관들의 동향이 궁금합니다.

월요일, 기관들은 오히려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이 바이오/제약주였다.

Q. 기관들이 어제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제약을 주로 샀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기관들이 다시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변화가 있습니까?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이 연이틀 의미있는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 3/15일부터 28일까지 10영업일동안 무려 5,942억이나 순매도하며 코스닥시장을 압박했던 기관들이 이틀 동안 1,100억이나 순매수한 것이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본다면, 기관의 매매방향과 코스닥지수의 등락방향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음에서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좌지우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관의 태도가 다시 바뀌는 것일까?

Q. 기관들이 연이틀 큰 폭 순매수하니 코스닥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1,100억이나 순매수했다하니 무슨 종목을 샀는지 당연히 살펴봐야겠죠?

지난 이틀 간의 기관들이 1천억 이상 순매수한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15종목을 살펴보면 9종목이 바이오/제약주들이다. 그외 업종은 ‘업종이나 테마’를 매수했다고 분류하기 힘들 정도로 바이오/제약만 돋보인다. 그렇다면 기관들이 향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경우 바이오/제약주들이 가장 유망하다는 얘기가 된다.

Q. 유가증권시장도 어제는 1.3%나 상승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큰 데 최근의 외국인 동향은 어떻습니까?

외국인들이 지난 이틀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379억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그런데 그동안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보인다. 매매에서 ETF는 제외. 삼성전자가 안 보이는 것이 놀랍다. SK하이닉스는 있는데... 그리고 순매수 중 반도체 비중도 적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 전체 순매수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5% 정도였음을 감안할 때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26일의 실적 부진 전망 공시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아무튼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는 가장 많이 사면서 삼성전자는 파는 것을 보니 삼성전자 자체의 실적 발표에 우려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번주 금요일 실적 발표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Q. 정리한다면 코스닥시장은 기관들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며 탄력을 찾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은 기관도 순매수지만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만해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어떻습니까, 분위기가 달라지는 건가요?

다우지수 일봉을 살펴보면 지난 3/22일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다우지수가 1.7% 급락했다. 스티븐 무어 지명으로 인한 인위적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이루어졌다. 박스권 횡보 양상이다. 코스닥 일봉을 보면 3월 중순 이후 기관들의 강한 매물로 본격 조정에 진입할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부터 기관이 순매수하며 710선 내외에서 박스권 하단을 형성하는 양상이다. 이번주 후반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마음을 놓아도 될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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