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3월 29일
Q. 어제 주식시장을 마감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입니다. 시장이 뭔가 좀 무거워졌다는 느낌인데 조정에 들어가는 건가요?
목요일 양시장의 낙폭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특별히 이 정도로 하락할 이유가 없는데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상당히 예리한 상처가 났다. 목요일의 경우 화요일(26일)처럼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도 100억이 넘었고, 외국인들도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 전체의 순매도 규모도 207억에 불과했다. 그런데 코스닥지수는 수요일보다 더 하락했다. 월요일 2.3% 급락을 상쇄시켜주는 화요일의 상승이, 수~목요일의 속락으로 의미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확실히 고개를 숙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 흐름이, 별로 나쁘지 않은 수급 환경 속에서 나타났기에 더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Q. 분위기가 무거운 와중에 어제 오후에는 그마나 반가운 뉴스가 나왔습니다. 게임업체펄어비스가 중국과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를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 이 시간에 한-중 해빙 현상을 살펴보고 중국 판호 얘기를 했었습니다. 역시 저희 방송이 앞서간다는 자찬도 하고 싶은데 어제 계약 공시를 자세히 살펴주시죠.
펄어비스는 ‘검은사막’IP로 PC와 모바일 버전 2개로 중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유일한 게임사가 되었다. 퍼플리싱 파트너 등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미공개했다. 이번 계약이 의미하는 것은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가 발급되지 않았고 당연히 퍼블리싱 계약도 전무하다. 그런데 2년만에 퍼블리싱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뭔가 판호 발급 조짐이 있으니까’ 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펄어비스는 중국 공략에 가장 앞선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Q. 그렇다면 중국 게임시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중국 게임 시장은 어느 정도인까요?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많은 지식이 필요. 오늘 중국 게임시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세계 최고의 MOBA(Multiplayer Onlone Battle Arena)게임인 LOL(League Og Legends)를 그대로 베낀 게임이다. 그런데 지난 2월, 월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중국 게임시장의 규모를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게임만 좋으면 한 달에 1조 매출이 가능한 시장이 중국시장인 것이다. 현대자동차 500만대 팔아서 작년 순익 1.5조였다. 넷이즈의 ‘황야행동’은 우리나라 펍지사의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짝퉁게임이다. 황야행동이 성공하자 지난 3/11일, 넷이즈는 펍지사와 저작권 침해소송에 합의를 했다. ‘보루전선’은, 에픽게임즈에서 제작한 3인칭 슈팅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그대로 베낀 게임이고, 게임의 영문명 또한 ‘포트크래프트’여서 중국의 뻔뻔스러운 게임 카피 영업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완미시공의 ‘완미세계’는 “MMORPG는 이제 한물가지 않았느냐”는 분위기를 완전히 깨버린 게임이다. 현재 왕자영요를 꺾고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강세인 MMORPG 부문이 얼마나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인 영역인지를 다시 확인시켜준 사례가 되고 있다. 37게임즈는 ‘미르의전설’IP(위메이드)와 ‘뮤’IP(웹젠)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즉, 한국IP로 중국에서 게임을 만들어 돈을 버는데 특화된 게임사인 셈이다.
Q. 한달에 매출 1조라…정말 엄청난 시장이군요. 그런다면 이번 계약은 단순히 펄어비스만의 재료가 아니라 게임업계 전체에 호재로 봐야할 것 같은데 수혜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내자판호 수혜주와 외자판호 수혜주로 나눌 필요가 있다. 펄어비스가 인수한 CCP게임즈가 중국 넷이즈와 이브에코스를 개발중이다.
Q. 앞서 시장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살펴보았습니다만 그래선지 공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 같습니다. 공매도 상황 한 번 살펴주시죠.
어제 2차전지 소재주들의 낙폭이 커서 애널리스트들이 바빴지만 딱히 공감할 내용은 없었다.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공매도다. 포스코케미칼은 공매도 비중이 40%, 엘앤에프는 19%, 에코프로는 17%였다. 바이오업종도 공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5일째 아주 강력한 공매도 공격을 받고 있고 비중은 34%다. 셀트리온은 3일째 비중이 20%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어제는 주춤했지만 4일전부터 강력한 공매도가 들어왔다. 바이로메드도 수요일 77억, 비중 15%로 5.8%나 급락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공매도세력들이 등장했다.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 일단 공매도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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