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사는 필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돌연사의 70%, 사망원인 2위가 `심장질환`을 차지할 정도로 이제 심장질환은 많은 환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질환이 됐다. 말 그대로 돌연사는 1 시간 내 사망하는 것을 말하는데, 돌연사는 아무런 죽음에 대한 준비 없이 가족과 직장 사회 등과 이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암에 대한 사망보다 그 충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심장돌연사의 80%가 관상동맥의 폐색에 의한 `심근경색`이고, `비후성심근증`이 일부 원인이 된다. 심장에는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3개의 왕관 모양 형상을 하고 있는 관상동맥 이 있는데, 관상동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혈관 내벽에 저밀도 콜레스테롤 침착과 염증세포의 반응에 의해 걸쭉한 모양의 `죽상경화반`이 형성되어 혈관 내막에 쌓여 혈관을 좁히고 협심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죽상경화반`은 혈관내부로 터져 나오게 돼, 혈소판에 달라붙어 급성 혈전이 형성되는데 순간 관상동맥을 막아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한다. 또한 `죽상경화반`이 서서히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70 % 이상 협착을 일으키게 되면 `허혈현상`을 초래해 심근경색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다. 보통 심근경색증의 절반은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게 된다. 또한 응급실 심근경색환자의 50%가 평소 본인이 심장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당한다. 특히 당뇨가 있는 환자는 더욱 그런 경우가 많다.
이런 관상동맥질환을 잘 일으키는 위험 요인들로는 가족력,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이 있다. 이중 가족력은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직계가족 중에 `허혈성 심질환`을 앓은 가족력이 있다면 더 잘 생긴다. 이중 2가지 이상을 가진 분들은 반드시 심장검진을 받아야만 한다. 가족 중에 급사한 가족력 있는 분도 해당된다.
청소년기의 나쁜 생활습관, 예컨대 흡연, 운동 부족, 과식에 의한 비만이 중·장년 혈관 건강을 좌우하게 되는데, 이른 나이부터 혈관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요즘 30대, 즉 건강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는 나이에도 `급성심근경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군살 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를 가진 청년이 검진을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 운동으로 인해 몸이 건강해 보였지만 검진결과, 심장혈관이 90 %이상 막혀 있었다. 이와 같이 30대의 청년들이 심장검진에서 70% 이상 협착이 되어 스탠트 시술로 연결되는 경우가 최근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사례이다.
심근경색증의 증상으로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 뻐근한 통증`인데, 주로 가슴의 정중앙이나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명치가 아프다`거나 `턱끝이 아픈` 증상, 왼쪽 어깨 쪽으로 뻗치는 통증도 있고, 가슴통증 없이 구토증상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가슴답답증처럼 호흡곤란 증상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없던 증상이 오는 경우에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관련이 있는 경우는 응급대처 할 수 있어야 한다.
* 심근경색증의 예방법은?
생활 습관 관리 중요
혈전 형성을 방해하는 HDL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운동, 금연, 금주, 적정 체중 혈전 형성이 염증 메카니즘에 기인하기 때문에 치아관리, 감기, 구강청결유지는 필수이다. 또한 신선한 채소 및 과일 섭취도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는 심장혈관에 붙어 있는 혈전상태와 관상동맥의 혈관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명진단영상검진센터 배민영 센터장은 “요즘은 첨단 장비가 개발되어, 방사선 걱정 없이, 조영제양도 대폭 줄여, 심장관상동맥 상태를 파악 할 수 있는 심장CT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다”면서, 한번쯤 기초 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권한다. 이중 당뇨가 있는 분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