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3월 25일
Q.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얘기는 워낙 중요한 이슈다보니 오늘 하루 종일 분석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우선 미국 국채의 금리 추이부터 살펴주시죠.
우리가 말하는 미국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 3개월물(Treasury Bill)과 10년물(T-note)을 기준으로 보는데 유럽에서 나온 자금들이 미국 국채로 대거 몰리는 듯하다.
Q. 흔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침체가 온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이런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주식시장이 이렇게 장단기 금리 역전에 민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1~2년 후 경기침체(Recession)가 온다.” 하지만 증시 입장에서 보면 심리적인 문제다. 가장 최근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2007년 9월에 발생했는데 서브프라임으로 전세계 경제가 대혼란인 상황이다. (9/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가까이는 작년 11~12월 다우지수가 하락을 했다. 작년 11~12월 하락시에도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가 등장. 영국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도 있었지만 이러한 예전과 최근의 주가 급락에 대한 악몽이 있기에 지난주말 다우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한 듯
Q. 지난주 금요일 미국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당연히 주말에 걱정과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시장에 있어 미국 증시의 흐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분명 악재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우리 증시의 흐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작년 11~12월 흐름을 보면 11월에 다우지수는 26,1191p(11/8일)에서 24,285p(11/23일) 사이를 과격하게 움직였다. 진폭이 7.3%나있다. 하지만 코스피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안정적인 강보합 움직임이다. 12월은 첫 날인 12/3일 25,856p에서 12/24일에는 21,792p로 곤두박질치며 다우지수가 15.6%나 기록적인 폭락을 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12/3일 2,131p에서 12/26일 2,028p로 4.8% 하락에 그쳤다. 즉, 지금의 글로벌 흐름은 누가 덜 나쁘냐의 분위기. 상대적으로 신흥시장, 특히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덜 나쁜 분위기이기에 미국 증시 여파에 가장 내성이 강한 시장이 우리나라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한다.
Q.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으로 상대적으로 건강한 편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역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얘기를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모르는 것이 반도체다. 마이크론의 2분기(12~2월) 실적에서 우리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영업이익률이 33.5%에 달한다는 점(매출 58.4억달러 / 영업이익 19.6억달러)이다. 마이크론은 D램(3위)과 NAND(5위)만 생산하는 순수한 반도체회사인데, 이런 마이크론이 영업이익률 33.5%를 기록했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건강해보일 수 있는 중요한 근거다.
Q. 마이크론과 함께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식이 애플 아니겠습니까? 애플의 주가 강세도 우리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떤 점에 주목해야할까요?
작년 10/3일 주당 232달러까지 고공행진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던 1위종목 이 불과 석 달만에 주당 142달러까지 39%나 폭락했다. 1/3일 애플 쇼크로 다우지수는 2.8%나 폭락했다. 상징성이 큰 애플이 최근 탄력적인 주가 회복 양상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보일 것이다. 애플 관련주인 비에이치, LG이노텍, 이녹스첨단소재 등이 강세지만 단순히 그런 재료가 아니라 갤럭시와 함께 한국증시의 안정성을 돋보이게하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Q. 결론적으로 보면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증시는 낫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 내부로 돌아와서보면 지난주에는 코스닥시장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힘든 한주였습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연초 급락장 이후 최악의 수급 상황을 보였다. 기관들이 한 주동안 2,776억이나 순매도를 보였다. 월요일이나 금요일 코스닥지수의 상승이 보여주듯 기관 순매도가 줄어들고 연기금이 순매수 분위기일 때 코스닥시장은 탄력을 보일 수 있다. 외국인 보다는 국내기관 동향이 코스닥 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다. 다행히 금요일에는 기관들의 순매도 규모가 급감했고, 연기금도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이번주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관찰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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