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 인터넷은행 신청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토스은행 컨소시엄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에 이어 현대해상, 카페24, 직방 등 주요 파트너사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는데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스은행 컨소시엄과 물밑 접촉을 해오던 예비 파트너사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등 당초 거론됐던 파트너사들 대부분이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컨소시엄 주력사인 토스와 신한금융의 인터넷은행에 대한 시각차가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토스는 중소상공인을 목표시장으로 한 특화은행을 구상했지만, 신한금융은 은행 앱에서 숙박·유통·부동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백화점식 플랫폼을 제시했습니다.
토스 관계자는 “비전과 방향에 공감하는 주주들과 흔들림 없이 인터넷은행을 추진하겠다”며 “다음 주 초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포용성과 혁신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한 만큼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토스은행의 승산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신청일이 불과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구성해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넷은행 최소자본금 기준은 250억 원이지만 앞서 출범한 은행들의 사례를 볼 때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선 1조 원은 필요합니다.
반면 몇 년 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키움은행 진영은 순항중입니다.
키움은행 컨소시엄 측은 “주축인 키움증권은 오랫동안 인터넷은행을 준비했고, 하나금융과 SKT 역시 계속 호흡을 맞춰왔다”며 “컨소시엄 구성은 마무리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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