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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모비스, 엘리엇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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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진행된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승리했습니다.

주주들은 양쪽 모두 엘리엇의 안에 반대 표를 던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동진 기자.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늘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압승을 거뒀습니다.

먼저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되고 이사회 안이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현금배당의 경우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3천원을 제안했고 엘리엇은 2만1967원을 요구했는데 의결권 있는 주식의 69.5%가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현대차의 완승이었습니다.

이사회가 추천한 유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등 3명이 모두 선임됐고, 엘리엇 측 후보들은 탈락했습니다.

사내이사로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엘리엇은 패배했습니다.

앞서 엘리엇은 주주제안을 통해 보통주 1주당 2만6339원의 배당을 주장했습니다.

이는 현대모비스 이사회 안인 주당 4,000원의 6배 이상 높은 규모입니다.

주총에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69%가 현대모비스 이사회의 현금배당안에 찬성했습니다.

사외이사 선임 역시 현대모비스 측 후보들이 모두 채택됐습니다.

사내이사로는 정몽구 회장과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이 올랐습니다.

주총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통해 정의선 부회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입니다.

이번 주총이 모두 승리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

지금까지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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