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들 계약금 비중 10%에서 20%로 상향 추세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계약조건 변경으로 수요자들 관심 증가
정부가 중도금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최근 분양하는 서울 및 수도권 단지들의 계약금 비중은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도금 대출이 감소하면서 건설사들이 초기에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자 계약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현금을 많이 보유한 수요자들을 확보해야 미계약 위험이 줄어든다는 판단도 한 몫하고 있다.
청약제도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해 개편되었지만, 정작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비싼 분양가에 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계약금도 20%로 늘리는 단지들이 많아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분양을 받기란 더 어려워졌다.
이런 계약금 상향 추세는 결국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현금 보유 금액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30대 초중반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무주택자들의 경우, 현금이 전세보증금으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 계약금으로 큰 금액을 부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새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의 분양대금 납부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1월 분양에 나섰던 "DMC SK 뷰`는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분양가 납부방식을 확정하였다. 대우건설이 분양했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판교 더샵 포레스트` 역시 계약금 20% 납부로 정하였다.
강남권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도 전체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책정하였다. 지난 2월에 견본주택을 연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와 `태릉 해링턴플레이스`도 역시 계약금 20%조건이다. 역시 3월에 분양에 들어간 `호반써밋 자양`도 계약금 20%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 및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들은 84㎡ 기준 최소 1억원 중반 이상을 계약금으로 내야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금계획에 부담을 느끼고, 청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다시 계약금을 10%로 낮춘 단지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계약금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분양가에서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비중이 20%, 60%, 20%에서 10%, 60%, 30%로 바뀌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어린이대공원과 인접해있는 단지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약 53만㎡ 축구장 약 81개 규모의 공원으로 풍부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전연령층이 다양한 컨텐츠를 누릴 수 있는 도시공원이다. 어린이대공원에는 놀이동산, 키즈오토파크, 맘껏놀이터, 서울 상상나라 등 체험형 시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공연장, 풋살 경기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들도 함께 위치해 있으며, 동물원, 식물원까지 보유하고 있어 도심속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자연 환경을 편하게 접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지 입주민들은 서울시 인공호수 중 가장 규모가 큰 일감호를 가진 아름다운 건국대학교 캠퍼스 조망권과, 대학교 내 위치한 다양한 시설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캠퍼스 라이프까지도 누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조합이나 건설사들이 자금력있는 실수요자 위주로 계약을 유도하기 위해 계약금 20%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계약금 10% 아파트가 귀해졌다"며 "대출규제가 예전에 비해 까다로워진 만큼 신규 분양 아파트로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계약금 비중 및 중도금 대출 등 분양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