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글로벌 배터리 탑3 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충분히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성공을 위한 기술력과 투자역량, 생산성 등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입니다. 완공 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면서,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의 `선(先) 수주`를 받고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 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됩니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 9천억원(16억7천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면서, “이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손익분기점과 관련해선 "2021년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최근 소재 사업이 사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전기차 배터리사업도 독립회사로서 충분히 성장 발전했다는 판단이 들면 안정적인 독립회사로 만들겠다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