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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좌편향' 비판한 트럼프, 광고집행은 대선주자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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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좌(左)편향`이라고 몰아세우며 정치적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주자 중에서 소셜미디어 등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며 이른바 `페이스북 선거`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공화당을 차별했다며 `공모`라고 비난했다.

그는 "보수주의자라면, 공화당원이라면, 특정 집단에 속해 있다면 거기에는 차별, 아주 큰 차별이 있다"면서 "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차별을 틀림없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가 분명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차별에는 (이들간) 공모가 있다고 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위터에 수많은 팔로워가 있다"며 "예전과는 다르다.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름이 지워지고 있다"라는 주장도 했다. 그를 팔로우하는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부패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는 아주 급진적인 좌파 민주당의 편에 서 있다"라고 비판하고 "그러나 두렵지 않다. 어차피 우리가 이길 것이다, 지난번처럼"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공격은 그의 핵심참모인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페이스북 계정이 전날 일시적 사용중단 조치를 당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페이스북은 스캐비노 국장이 쓴 일부 코멘트가 `스팸`으로 보고됐다면서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에 대해 답글을 달지 못하게 했다.

스캐비노 국장은 "친애하는 페이스북, 놀랍다. 왜 팔로워가 내 계정에 남긴 코멘트에 답장하지 못하게 한 것이냐, 왜 나를 입 다물게 하는 거냐"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하겠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의 `공룡` 정보기술(IT) 기업들 향해 좌편향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붓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대선전에서만큼은 어느 후보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홍보대행사 `불리 풀핏 인터랙티브`가 페이스북과 구글의 `정치광고 투명성 보고서`를 분석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는 페이스북 350만 달러, 구글 100만 달러 등 두 업체에 총 450만 달러(약 51억원)의 광고비를 썼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쓴 59만5천 달러보다 7배 이상 큰 규모다. 또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 모두의 광고비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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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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