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오하이오주(州) 로즈타운 조립공장 폐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에만 세 건의 트윗을 연달아 날리며 공장 재가동을 요구했다.
아울러 GM의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바라 회장과 직접 통화를 하며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방금 GM 최고경영자인 매리 바라와 로즈타운 공장과 관련해 얘기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다른 모든 게 활기를 띠는 가운데 그 공장이 폐쇄된 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매리 바라)에게 공장을 매각하는 등 조속히 무언가를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녀는 UAW(전미자동차노조)를 비난했는데 어쨌든 상관없다. 나는 공장이 재가동되기를 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GM 측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라 회장 간 대화 내용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앞선 트윗에선 자동차노조를 겨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인 데이비드 그린 UAW(전미자동차노조) 대표는 마음을 가다듬고(get his act together) 생산 활동에 나서야 한다. 불평하지 말고 일을 진행하라. 실업률은 3.8%!"라고 썼다.
그린 대표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생산을 해왔고 나는 준비가 돼 있다(my act is together). 와서 한번 보라"고 발언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작년 7월 취임한 그린 대표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가 매우 좋기 때문에 GM은 아마도 다른 방식으로, 혹은 새로운 소유주와 함께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도요타는 미국에 135억 달러(약 15조3천억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라며 일본의 경쟁업체를 거론하면서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생명이다!(Time is of the essence!)"라고 강조했다.
앞서 GM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이달 6일부터 오하이오 로즈타운 조립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GM이 작년 11월 캐나다 1곳을 포함해 북미 지역에 있는 공장 5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1만5천명가량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해당 계획을 처음 이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UAW는 GM의 생산 중단과 감원 계획이 2015년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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