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22분께 지하철 7호선 열차가 도봉산역으로 이어지는 터널에서 탈선해 승객 290여명이 대피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수락산 역에서 출발한 장암행 열차가 도봉산역 도착 전 터널에서 탈선했다.
8량짜리 열차의 앞에서 2번째에 위치한 1량이 탈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119 구급대는 터널에 멈춰 선 열차에서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도봉산역 방면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오후 7시 56분 탑승객 전원의 대피가 완료됐다고 공사는 밝혔다.
오후 8시 7분 도봉 차량사업소에서 차량 복구반이 출동해 현재 탈선된 열차를 복구 중이다.
소방당국과 공사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열차에는 290여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수락산역~장암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지하철 7호선은 수락산역~부평구청역 열차만 정상 운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복구는 밤늦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락산역과 장암역 사이를 이동하는 승객들을 위해 해당 역에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의 집으로 향하던 직장인 고모(38)씨는 "원래 도봉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집에 갔는데 수락산역까지만 열차가 운행하는 바람에 급히 버스 노선을 검색했다"며 "지하철이 탈선한 것에 당황스럽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