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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 실내로"…놀이시설·쇼핑몰, 때아닌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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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얇아지는 외투에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는 거 실감하고 계시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봄 나들이를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미세먼지가 봄 나들이 풍경까지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겨울은 갔지만, 미세먼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수도권에 7일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될 정도로 대기질이 안좋은 상태가 계속되면서 봄 나들이객들은 안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놀이시설은 가족과 연인들로 붐볐습니다.

[인터뷰] 김자연 / 서울 마포

애들이 오늘 쉬는 날이라서 개교기념일이라 어디든 가고 싶어했는데, 미세먼지가 많아서 실내 놀이터 위주로 찾게 되더라구요.

동물우리로 들어갈 것 같은 모습의 아이가 사막여우의 뒷태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아빠와 함께 카피바라에게 먹이를 주고 좋아라 박수도 쳐봅니다.

실내 동물원에도 아이들을 동반한 방문객들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임지은 / 스마트인피니 실장

미세먼지를 피해서 실내 테마파크로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으시구요. 전년 동기간 대비해서 티켓판매량이 약 30%에서 최대 200% 정도 증가했습니다.

계속되는 미세먼지 공습에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쇼핑몰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나들이 겸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세계 스타필드 담당자

2월 28일부터 3월 4일(목금토일)까지 3.1절 연휴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10% 이상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셨습니다.

특히,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는 1일에서 3일까지 하루 평균 11만명이 몰렸습니다.

롯데백화점도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일에서 5일까지 전국 58개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하고 구매 고객 수도 18.8%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 돼버린 미세먼지.

봄날의 나들이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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