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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눈건강 '초비상'...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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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연소가스가 대량 내포되어 있어 눈이나 호흡기에 들어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갖가지 질환을 일으켜 국민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눈은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어 미세먼지로 인한 결막염 환자들이 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매년 약 180만명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발생하는데 예년 4월과 달리 올해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1월부터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로 인한 결막염 증상은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눈물흘림, 충혈,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알레르기 치료제와 인공 눈물 등으로 1주~2주 내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눈을 지속적으로 비비고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각막혼탁이 올 수도 있다.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외출에는 마스크와 함께 선글라스, 고글,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콘택트렌즈에 흡착된 미세먼지는 점막을 통해 흡수돼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일으키므로 가급적 렌즈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무엇보다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미세먼지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상관 관계를 발표한 천안 서울대명안과 차용재 원장은 "2012년부터 매년 국내 미세먼지 농도 증가와 함께 결막염 환자도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2016년은 월별 평균 미세먼지 농도의 악화 및 개선에 따라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의 수도 증감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가 이미 국민 눈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학적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지속될 경우, 안구건조증 뿐만 아니라 안구 표면에 면역학적 기전에 의한 이차적인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력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수칙인 눈을 비비지 말고, 충혈, 눈곱, 건조감, 이물감 등의 증상이 수 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유난히 일찍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눈 건강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차용재 원장은 국내 미세먼지와 결막염 양상에 관한 분석결과를 작년 `2018년 11월 한미 인피니티 안과 심포지엄`에서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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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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