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식인들은 1990년 이후 약 30년 동안 일본에서 나온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장편소설 `1Q84`를 꼽았다.
아사히신문은 현 일왕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1989.1~2019.4) 시대 30년간의 최고 일본 문학작품을 묻는 지식인(12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1위에 `1Q84`가 올랐다고 7일 보도했다.
총 3권인 `1Q84`는 첫 두 권이 2009년, 제3권이 2010년 나왔다.
10살 때 스치듯 만났던 두 아이의 사랑과 재회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2009년 출간되자마자 일본에서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어 누계 판매 부수가 860만부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교토대 나카니시 히로시(中西?) 교수는 "헤이세이 시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문예작품"이라며 "일본어 문학의 세계성을 알렸다"고 이 작품을 평가했다.
칼럼니스트인 호리이 겐이치로(堀井憲一?)도 "헤이세이는 하루키의 시대이기도 했다"며 "일상생활에서 보통 사람들이 소설을 얘깃거리로 삼는 마지막 작품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2위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石?一雄) 작품으로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된 `나를 보내지마`(わたしを離さないで)가 차지했다.
3위에는 일본 전통민요를 소재로 한 마치다 코(町田康)의 `고백`(告白)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