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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종목장세…보호예수 해제 기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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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북 비핵화 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국내증시는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개선 기대감에 급격한 조정 대신, 업종,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전망돼 이에 대응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달 상장사들의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적도 좋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박승원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우선 의무보호예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죠. 의무보호예수란 무엇인가요?

<기자>

네. 발행주식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꾀하고,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의무보호예수입니다.

특히, 최대주주 등의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부터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마련됐는데요.

대표적인 의무보호예수 사유론 전매제한, 상장, 합병 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의무보호 예수기간이 만료된 후 기업들이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에선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부터가 오늘 나눌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 될 것 같은데요. 이번달 의무보호 예수기간이 끝나 해제되는 물량이 적지 않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달 중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상장사는 총 44개사.

쏟아져 나오는 물량만 2억1,871만주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1.3% 늘었고, 바로 지난달과 비교해선 123.8%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요. 유가증권시장에선 우진아이엔에스가 보유한 주식 400만주(53.21%) 등이 매각제한 조치에서 풀리게 됩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흥에스이씨(63.47%), 모비스(42.25%), 케어랩스(36.55%) 등의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됩니다.

<앵커>

이들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물량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이미 일부 기업들의 경우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2차전지 전해액 소재 전문기업 리켐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 기간 하락폭만 무려 25%에 달합니다.

5G 광모듈 전문기업 라이트론과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메트리의 주가 역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이들 종목의 물량 부담 외에 또 살펴봐야할 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물량 부담 외에 살펴봐야 할 게 바로 실적입니다.

이들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 리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내며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상장폐지에 몰린 상황입니다.

라이트론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33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걸국, 실적 부담에 이어 보호예수해제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오버행 이슈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이런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상당수가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물량인데다가, 보호예수가 해제됐다고 해서 대규모 물량이 즉각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겁니다.

즉, 막연한 우려감에 성급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보호예수 사유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런 일시적 물량 증가를 투자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는 조언인데요.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이 건실하다면 보호예수가 풀리는 것 자체가 일시적 수급상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지 지켜보면서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하는 대처가 필요해보이네요. 지금까지 증권부 박승원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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