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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아마존"…뉴욕의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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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을 이유로 `뉴욕 제2본사`(HQ2) 계획을 백지화한 가운데, 뉴욕의 유력 인사들이 아마존에 백지화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에 보내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맨해튼과 퀸스 일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캐롤린 멀로니 연방하원의원, 뉴욕주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마리오 실렌토 위원장,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 데이비스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등 뉴욕의 유력 인사들이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대를 비롯한 뉴욕 일대 주요 대학들의 총장들도 아마존 `러브콜`에 참여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아마존은 뉴욕의 매력 가운데 일부가 될 것"이라며 "뉴욕 제2본사를 다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베이조스 CEO를 비롯한 아마존 임원들과 수차례 통화하고 뉴욕 제2본사를 재추진해달라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아마존 유치에 반대하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뉴욕시민의 70%는 아마존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마존이 뉴욕 제2본사를 다시 추진할 움직임은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14일 성명을 통해 "많은 고민과 검토 끝에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세우려는 계획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의 일부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애초 뉴욕 당국이 약속했던 총 30억 달러(3조4천억 원)의 인센티브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아예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민주당 샛별`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아마존 반대여론`을 주도한 진영에서는 환호했지만 `굴지의 IT 공룡`을 유치하는 기대에 부풀었던 상당수 시민은 허탈감에 빠진 분위기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선정했고, 각각 2만5천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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