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기온이 온화해 지면서 주말이면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푸른 필드가 갖추어지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봄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계절이다. 그러나 겨울과 봄 사이 굳어있는 몸으로 오랜만에 필드에 선다면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 송상현 원장은 (연세나무병원)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연령대가 다양해져 초보 골퍼도 많아진 만큼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며, "특히 디스크 질환을 비롯한 허리부상이 가장 많고 그 외에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잦다."고 말했다.
골프는 척추는 물론 각 관절에 회전과 근력이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충분히 몸을 풀지 않거나 무리를 할 경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윙을 할 때 허리를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의 특성상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간다. 더구나 라운딩 전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굳은 몸으로 시작한다면 허리근육이 손상되는 요추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준비운동의 부족으로 갑작스런 근육의 이완과 수축 때문에 생긴다. 라운딩 시 퍼팅하고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거나 강한 스윙으로 허리를 비튼다면 허리디스크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염좌는 엑스레이를 찍어도 이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골프를 하다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대부분은 요추염좌일 가능성이 크지만, 심한 경우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늑골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어 옆구리가 심하게 결리거나 요통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송 원장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근육과 인대 등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라운딩 도중 통증이나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각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