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에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출석해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승리는 지난 27일 밤 9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28일 오전 5시 30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경찰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카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여자는?"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등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로부터 아직 원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전히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라며 성접대 의혹과 관련 정확한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며 필요에 따라 승리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해서는 일단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버닝썬 내에서 이뤄진 마약 투약·유통 의혹은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다음 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승리 경찰 출석 성접대 의혹 부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