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에서 2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미니보험` 출시 경쟁이 붙었다.
소액보험으로도 불리는 미니보험은 보통 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기존에 없던 보장을 받는 상품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달 4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Mini 암플랜`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DIY(Do It Yourself) 암보험` 콘셉트다. 자신에게 필요할 것 같거나, 발병률이 높은 암 질환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가령 위·식도암 진단 보험, 폐·후두암 진단 보험, 대장·소장암 진단 보험, 간·담낭·담도·췌장암 진단 보험, 심장·뇌암 진단 보험, 생식기암 진단 보험 등이다.
그만큼 보험료는 저렴하다. 3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가 위·식도암 1천38원, 폐·후두암 538원, 대장·소장암 918원, 생식기암 418원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월 보험료 몇만∼몇십만원에 백화점식으로 모든 암을 보장하는 상품은 요즘 젊은층에서 외면받는다"며 "실속형 보장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말 이와 비슷한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 암보험`을 내놨다. 인터넷 전용으로 판매수수료가 없다.
주요 암 질환에 대한 보장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위암플랜의 경우 30세 남성 1천500원, 여성 2천800원이다.
보장금액은 최대 3천만원, 발병률이 높은 위·간·폐·생식기암은 5천만원이다. DB손보 관계자는 "100세까지 자동갱신으로 보장받는 게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했다.
자동차보험에 주력하는 더케이손해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쓸 때 3천∼5천원에 하루 단위로 가입하는 `에듀카 One-day`를 판매하고 있다.
보험료를 내자마자 효력이 발생하고, 2일 이상 가입하면 보험료를 30∼50% 할인한다. 가입 기간은 최장 7일까지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이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e상해보험`, `영플러스 재해보험` 등으로 미니보험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출시한 영플러스 재해보험은 30세 여성이 60세 만기에 재해 때 사고보험금 1천만원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1천900원이다.
e상해보험은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월 보험료 1만원으로 재해 관련 입원·수술·사망을 보장받는다.
처브라이프의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은 30세 여성 기준 월 626원에 유방암 최초진단 500만원, 수술 시 500만원 등을 보장한다.
이 같은 미니보험은 2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만큼, 대부분 인터넷·모바일 전용상품이다.
최근에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과 제휴해 상품을 팔고 있다. 잠재 고객층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매개상품`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2개월에 1개씩 미니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이나 `에듀카 Ond-day`는 카카오페이로 본인 인증을 받고, 보험료를 간편 결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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