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눈에 띠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대형 유통사들의 온라인 사업에서 사활을 건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유통시장을 주도해 온 대형마트가 성장동력을 잃고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거래액 100조원을 넘어선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2015년 이후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업계의 연간 매출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해 주요 업체의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9% 감소한 4,3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영업이익이 26.4% 떨어지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79% 급락했고, 4분기에는 영업손실 81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계속되는 오프라인 매장 실적 부진에 유통 공룡들이 온라인 유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겁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19.7%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인 온라인 이마트몰에 무게를 실을 예정입니다.
3월 온라인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온라인 부문 총 매출 규모를 3조원까지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사업 통합을 선언한 롯데쇼핑도 충원한 400명의 IT 인력을 바탕으로 롯데계열 유통사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임일순 사장이 직접 나서 중장기 온라인 사업 방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마트 등 오프라인은 경쟁력이 많이 없어졌다고 보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기존 업체들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당장 온라인에서 성과가 나진 않을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통 공룡들의 온라인 사업이 가속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는 온라인 사업 진검승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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