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도는커녕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 내 손자는 사기꾼배우 신동욱이 `효도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당사자는 올해 96세 신동욱의 할아버지인 신호균 씨. 할아버지의 제보를 받은 `제보자들`은 경기도 여주 신호균 씨 집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신호균 할아버지는 손자 신동욱에게 자신을 임종까지 돌봐달라며 사실상 `효도 계약`을 조건으로 집을 사주고 그 집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을 사준 뒤 손자는 할아버지를 보러 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퇴거 통고서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통고서를 보낸 사람은 손자 신동욱이 아닌 신 씨의 연인 이 모씨. 할아버지는 졸지에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효도의 조건으로 대전에 있는 임야도 넘겨줬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소유한 토지 중 일부만 주기로 했는데 손자가 자신을 속여서 서류 조작을 한 후 토지 전부를 가져갔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 적법한 절차 vs 서류 조작 엇갈린 주장 속 과연 진실은?결국 할아버지는 재산을 돌려달라며 신동욱을 상대로 고소를 한 상태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사이 배우 신동욱은 언론에선 처음으로 `제보자들`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신호균 할아버지의 주장과는 다르게 신동욱 측은 할아버지가 조건 없이 자신에게 넘긴 땅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동욱은 "집에서 퇴거해달라는 통고서를 보낸 건 할아버지의 건강상 재산 관리가 어려워 요양원에 모시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신동욱 아버지 또한 증여 서류에 대해서는 할아버지가 증여 서류를 작성한 날 신동욱과 함께 법무사를 대동하여 직접 주민센터에 가서 확인하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드는 한 가지 의문은 할아버지는 왜 6남매나 되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효도를 요구하거나 재산을 증여하지 않고 오직 손자인 신동욱을 상대로 이 같은 부탁과 증여를 했냐는 것이다. 다른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그동안 아들과 손자 등 3대에 걸쳐 폭언과 폭력을 일삼아 왔고 가족들은 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커져 이제는 가족 중 누구 하나 할아버지를 보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다른 가족들도 모두 자신의 돈을 노렸을 뿐 효도의 의무는 행하지 않았다고 맞선다. 배우 신동욱은 아버지 대와 마찬가지로 할아버지를 이용만하고 등을 돌린 것일까? 아니면 할아버지에 의해 아버지 대에 이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18일(오늘) 밤 8시55분 KBS 2TV `제보자들`에서 그 진실을 파헤쳐 본다.
`제보자들` 신동욱 효도사기 논란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