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미국은 수입산 철강에 이어 이젠 자동차에도 보호무역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20~25% 관세를 부과하는 안과 미래차 부품에 관세부담을 늘리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안이 채택되더라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자동차 업계는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에 관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는 방안으로는 세 가지 방식이 유력하게 꼽힙니다.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일괄적으로 20에서 25% 관세를 부과하는 안과 미래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안, 끝으로 이 두 가지를 절충하는 안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 대표를 맡은 바 있는 웬디 커틀러도 상무부가 이 3가지 방안 안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첫 번째 안인 20에서 25%대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대미 자동차 수출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무역협회는 25% 관세 부과가 부과될 때 한국산 자동차 수출대수는 22,7%, 약 16만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EU산 자동차 판매가 절반가량인 65만대로 준다고 내다봤고, 한국과 일본 제품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 안으로 예측되는 미래차 부품 관세도 만만치 않은 걱정거리입니다.
사실상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관세지만, 한국 자동차업계의 미래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
"미래차라는 것은 앞으로 굉장히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쪽이 초기에 막혀버리면 지금 막 준비하는 기업들한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죠."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한 402만 9천대, 세계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멕시코에 밀린 7위를 기록했습니다.
내수도 전년에 비해 0.5% 감소하며 생산과 내수가 동반으로 부진했습니다.
상무부의 백악관 보고서 제출 기한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 또 하나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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