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자영업자와 직장인 중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 한잔`을 찾는 경우는 자영업자가 더 많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은 보험 고객 1천만명, 카드사의 2천300만명 통계, 자영업자·직장인 카페 글 150만건, 심층 인터뷰 300명 등의 자료를 토대로 6일 이같이 분석했다.
인터뷰에서 나타난 20·30대의 관심사는 직장인이 재무관리(32.0%)와 건강관리(23.0%) 순, 자영업자는 건강관리(28.0%)와 재무관리(27.0%) 순이다.
카드사 통계에서 나타난 소비패턴에서도 인삼 등 건강식품 구매에 쓴 돈이 직장인은 연간 15만5천원, 자영업자는 38만9천원이다.
보험 통계에서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을 1회 한 경우 자영업자는 1.5회 통원, 직장인은 1.8회 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이 자영업자보다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일단 입원했을 때의 보험금 지급액은 자영업자가 173만원으로 직장인(140만원)보다 컸다.
한화생명은 "자영업자는 한 번 병원을 가면 치료가 길어지거나 질병의 정도가 악화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을 찾는 경우는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 카페의 글을 분석한 결과다.
소주, 맥주, 혼술 등 `한잔`과 관련된 단어가 언급된 비율이 직장인은 9.4%, 자영업자는 15.4%로 나타났다. 이런 단어를 `스트레스`와 함께 언급한 비율도 직장인은 1.7%, 자영업자는 5.8%다.
한화생명은 "20·30세대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간 관련 질병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통계로 제시했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자영업자(28.3%)가 직장인(14.5%)의 약 2배에 달했다. 자영업자는 연금보다 예·적금과 주식 등을 선호하는 반면, 직장인은 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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