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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中 투자 4배 확대 검토"…한국 주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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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글로벌 지수에서 중국 A주의 비중을 4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다.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SCI가 EM 지수에 편입된 중국 증시의 비중을 장기적으로 16.2%까지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A주의 비중을 현재 계획보다 4배가량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외국인의 경우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다.
중국 A주는 지난해 중순 두 단계에 걸쳐 MSCI 지수에 편입됐다. EM 지수 내 비중은 0.8%로, 현재 계획대로라면 단계적으로 3~4%까지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2조 달러(2,240조 원)에 달한다. 그만큼 중국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정반대로, 같은 지수에 편입된 다른 신흥시장으로의 투자자금은 줄어들게 된다. 현재 EM 지수에는 한국과 대만, 인도 등이 편입돼 있다.
중국 비중이 16.2%까지 높아진다면 한국은 15%에서 12.7%로, 대만은 11.1%에서 9.4%로, 인도는 8.3%에서 7%로 각각 그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이들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그만큼 이탈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글로벌 벤치마크로서 MSCI 지수의 독립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판했다.
일부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MSCI 측이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것이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중국 증시가 MSCI 지수편입에 잇따라 실패하자, 중국계 펀드매니저들은 MSCI 측과의 거래를 축소했다"면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지시가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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