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중 4명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업무수행 성과를 자신이 평생 겪은 정부 중 최악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민주당과 기 싸움을 이어가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민은 비상사태 선포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 SSRS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성인 1천11명을 전화 설문 조사(오차 범위 ±3.8%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7명가량은 연방정부가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43%는 자신의 일생에서 `최악`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40%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였다
국경장벽 예산 문제와 관련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가 `안된다`고 답했다. 선포해야 한다는 비율은 31%였다.
국경장벽 자금 조달을 위한 또 다른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에 대해선 응답자의 57%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문제 처리와 관련해선 41%가 찬성, 54%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5일까지 셧다운을 풀고 연방정부를 재가동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힌 뒤 의회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응답자의 64%는 기한 전에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BS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를 통해 지난달 28∼31일 미 국민 1천596명을 상대로 온라인 조사(오차 범위 ±2.6%포인트)해 전날 밝힌 결과에 따르면 답변자의 66%가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했다.
응답자의 73%는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협상 시한이 만료되더라도 다시 셧다운을 하지 말고 협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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