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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KBS 라디오 인터뷰서 사회자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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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자와 설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에 대해 "대선 때 여론조작으로 제가 제일 피해를 봤다"면서 "법원에서 뒤늦게라도 밝혀줘서 다행스럽고, 다시 여의도에 돌아가게 되면 김 지사의 상선이 누군가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홍 전 대표도 성완종 전 의원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법정구속은 안됐던 것 아니냐"고 하자 홍 전 대표는 "내 경우는 증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법정구속을 못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회자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1위"라며 후속 질문을 이어가자 홍 전 대표는 "내가 나오지 말라고 사회자는 자꾸 이야기하는 모양인데…"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1위라고 해서 나오는 게 17% 정도 되는데 50%, 60%를 넘으면 대세론으로 인정해 주겠지만 다 뜬구름"이라고 촌평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다가 사회자가 "현재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만든 사람이 홍 전 대표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지자 마침내 `폭발`했다.

홍 전 대표는 "전화로 불러내 시비를 걸려고 한다"며 "지금 물으시는 분은 자기 위주로 이야기하고 `당신은 답해라` 하는데 이것은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사회자가 질문지에 전혀 없는 다른 내용을 묻는데 고분고분 대답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표한 뒤 "비비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안 해도 된다"며 인터뷰 중단을 언급했다.

결국 사회자는 "시간이 됐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나도 이제 인터뷰를 안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홍 전 대표는 이어 페이스북 글에서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를 거론하며 "김 지사 재판을 옹호하면서 무죄 판결을 받은 내 사건을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면서 "그러니 KBS가 국민 방송이 아니라 좌파 선전 매체에 불과 하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좌파매체들이 계속 갑질 방송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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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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