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1월 30일(금)
Q. 여전히 외국인들의 반도체 주식 집중 매수, 프로그램 매수라는 시장의 패턴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월요일 이 시간에 글로벌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짚어주셨는데, 요점정리라고 할까요? 현재 전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간단하게 정리해시죠.
다우지수는 2016년 11월 18,000선에서, 지난 9월말 26,000선까지 약 2년간 도도한 상승. 따라서 막대한 자금들이 미국 등 선진국 증시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작년 10월부터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 등으로 증시가 꺾이면서 11월이후 연말까지 선진국 주식형펀드로부터 1,017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막대한 돈들이 채권시장, 엔화, 금으로 몰려들었고, 이는 자금의 성격이 ‘상대적 안전성’임을 보여주는 대목. 선진국 주식형펀드로부터 나온 자금 중 중 10% 정도인 122억달러 정도가 신흥시장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며 신흥시장 증시가 강세다. 자금의 성격이 ‘상대적 안전성’이다보니 충분한 조정을 거쳤고 글로벌 경쟁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집중되는 상황이다. 즉, 우리 경제가 좋고 기업이 좋아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성격의 자금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Q. 이달 들어 3조 이상 순매수하는 외국인들의 자금 성격이 단기적 성향이 강하다고 하니 참 걱정입니다. 특히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우리 증시에 안전판이 없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오늘은 연기금이 조금 변화가 보인다는 원고를 준비하셨네요. 일단 작년부터 짚어볼까요? 작년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여러 번 내놓았던 기억이 납니다만…
1년 전입니다. 작년 1/11일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작년 1/11일 코스닥지수가 852p…어제 종가지수가 710포인트니 16.7%가 하락한 셈이다. 정책의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 코스닥시장으로 연기금을 유도하기 위해 벤치마크지수인 KRX300이 출시되었지만 외면 속에 흐지부지 되었고, 코스닥 벤처펀드도 잠시 반짝에 그쳤다. 상반기에는 그나마 코스닥을 순매수하던 연기금이 하반기 들어서는 매도로 돌아서며 수급마저 허약해져 작년 10월 하락률이 전세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Q.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부터가 아닌가 생각입니다. 기금운용본부장이 새로 선임된 후 코스닥을 팔고 거래소시장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편입한다는 얘기들도 많았지 않습니까?
작년 10/8일에 안효준씨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임명되었다. 당연히 향후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운용방안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기금운용본부장 임명 한 달 후인 11/7일은 코스닥시장에게 잊지못할 하루가 되었다. 연기금이 하룻동안에만 1,326억의 순매도를 기록, 하루 매도 금액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것이다. 개장초 1% 이상 상승하며 분위기가 좋았으나 국민연금 매물이 나오면서 오후장부터 슬슬 밀리더니 급기야 2시부터 급락을 시작하여, 불과 20분만에 코스닥지수는 13포인트나 폭락하는 대혼란이 발생했고, 결국 1% 하락으로 마감했다. 국민연금이 많이 보유했던 나스미디어는 -20%, 컴투스 -11.8%, 리노공업 -9.8% 등 은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코스닥시장을 사달라가 아니라, 새해 첫 달인 이번 달로 유가증권시장은 9천억 이상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순매도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투자방향을 바로 잡아달라는 것이다.
Q. 이달 들어서도 연기금의 거래소시장 편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며칠은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구요.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가 좀 보입니까?
지난 21~24일의 4영업일 동안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693억이나 순매도하며 또다시 시장을 긴장시켰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25일부터 연기금 매매에 있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코스닥의 순매수 규모도 적지 않은 편이다. 최근 3영업일간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원익IPS(8위) 등 OLED장비주들이 뚜렷하다. 11~20위를 보면 에스엠(12위), 위메이드(13위), 셀트리온헬스케어(14위), 웹젠(15위), 신라젠(16위) 등 게임, 엔터, 게임, 바이오 등도 보여 약간의 희망을 갖게 된다.
Q.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경향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첫째는 영향력이 의외로 크다는 점에 조금 놀라게 된다. 최근 순매수 1위 종목인 AP시스템을 보면 제법 탄탄한 상승 흐름이다. 특히 어제 오전에 코스닥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AP시스템, SFA 등 OLED 장비주들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는, 제조주에 대한 선호도가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반도체(6위), 하나머티리얼즈(16) 등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바이로메드(7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조업 주식들이다. 하지만 여타 업종에도 기대감은 살아있다. 11~20위를 보면 에스엠(12위), 위메이드(13위), 셀트리온헬스케어(14위), 웹젠(15위), 신라젠(16위) 등 게임, 엔터, 게임, 바이오 등도 보여 약간의 희망을 갖게 한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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