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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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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별세했습니다.

한솔그룹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이날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고문은 1929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대구여중(현 대구일중학교),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던 1948년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해 3남 2녀를 뒀습니다.

이 고문은 1979년엔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 경영 일선에 나섰습니다.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과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1983년 전주제지 고문으로 취임한 후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 국내 최대 제지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 제2의 창업을 일궜습니다.

이 고문은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최초로 순 우리말을 사용해서 사명을 지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컸습니다. 1992년 사명을 순 우리말인 한솔로 바꾸고 1993년 새로운 경영이념체계 완성을 통해 한솔그룹의 시대를 새롭게 열었습니다.

이 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성인재 육성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삼성가 여성들이 함께 설립한 두을장학재단 맏 어른으로서 많은 여성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남다른 애착을 가졌습니다.

두을장학재단은 지난 17년간 약 500명의 학생에게 전달되어 우리나라를 이끄는 여성파워를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고문의 자녀는 조동혁(한솔케미칼 회장), 동만(전 한솔그룹 부회장), 동길(한솔그룹 회장), 옥형 씨, 자형 씨 등이 있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 및 발인은 2월 1일 오전 7시 30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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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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