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이경은 앵커
전화: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어제는 지난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발표됐죠. 이로 인해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콩시장에서는 6.4%라는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오기석: 최근까지만해도 6.5% 수준을 중국 경제 성장률의 바닥치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들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들은 그보다 더 낮은 수치까지 염두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6.4%라는 중국의 4분기 경제 상장률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수치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글로벌 은행들에서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019년에는 6%까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분기에 기록했던 경제성장률과 같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 약 30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인데 문제는 몇 해전까지만 해도 중국 경제 성장률이 8% 이상이었기 때문에 중국 성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오기석: 6.4% 경제 성장이 과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당장 우려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중국의 소매판매는 8.2% 상승했고 산업생산은 5.7%, 고정자산 투자는 5.9% 상승했습니다. 소매 판매가 나머지 경제 활동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중국이 미국과 같은 소비 중심의 경제로 서서히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산업생산지표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다행히 예상치인 5.3%보다는 훨씬 견조한 5.7%를 기록하면서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감소의 영향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제한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중국의 경제 규모는 지난 8년 동안 두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 기록한 6.4%의 성장은 단순 계산으로 8년 기준의 12.8%의 성장률과 맞먹는 효과를 보인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경은: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경제 속도가 조금 둔화되더라도 전체 경제 성장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오기석: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미 경제 규모만 보면 미국의 60%까지 성장했습니다. 일본보다도 경제 규모가 약 2.5배 가까이 커졌죠. 이렇게 절대적인 경제 규모가 커진 국가에서 지금과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예상되었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 급락까지는 확인되지 않았기에 현재 진행형인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중국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얼마 전에 방송에서 2019년 관심 자산으로는 이머징 마켓을 주목해야 한다라는 말씀과 동일선상에 있는 의견이신 것 같은데요?
오기석: 네, 그렇습니다 2주 전에도 방송에서 이머징 마켓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1) FED 금리인상 가능성의 축소, 2) 이머징 마켓 환율 반등 3) 무역 협상 진전을 꼽아 드렸는데, 3가지 내용들은 여전히 유효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70%가 넘는 확률로 올해 금리인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고, 이머징 마켓 환율 역시 2018년 중순과 같은 약세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무역 협상역시 진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조만간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5주차로 진입되어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측에서도 중국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할 요인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1주일씩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미국 경제 성장률이 0.1%씩 둔화될수도 있다 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도 내우외환중에 하나는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질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작년 크리스마스의 악몽같은 혼란을 벗어나 밸류에이션, 기업 실적 등에 집중하며포지션을 재정비 하는 모습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홍콩의 상황은 어떤가요? 투자 심리가 좀 살아나고 있나요?
오기석: 홍콩 주식시장의 경우 뚜렸하게 투자 심리가 살아난다기보다는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횡보장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작년 중순부터 위험요인으로 분석되던 홍콩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최근 들어 나타나는 저가매수세로 인해 안정화를 찾고 있으며, 대표적인 H지수의 경우는 장기 트렌드라고 이야기되는 200일 이평선에 도달하기까지 약 3% 정도의 격차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미 홍콩시장의 지수들은 단기 추세선인 50일 이평선과 1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 했는데, 장기 추세전인 200일 이평선까지 상회 할지 관심이 높은 상태 입니다. 2016년에도 그랬지만 홍콩주식시장은 급락이후 200일 이평선을 돌파하며 1년 반 동안 5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경은: 무역분쟁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시장에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겠군요. 지금까지 긍정적인 측면에서 말씀해주셨는데 중국시장을 조심스럽게 봐야 할 요인들은 없을까요?
오기석: 많은 분들이 중국 시장의 위협요인은로 높은 부채비율을 꼽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보다는 “하드 브렉시트”를 중국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으로 보고있습니다. 여전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 경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경제와도 깊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역시 그 종착지는 유럽인 상황입니다. 아직 영국과 유럽이 아무런 합의도 없이 분리되는 하드브렉시트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높이 보지는 않지만, 실제로 하드브렉시트가 일어나게 된다면 유럽과 영국 모두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브렉시트가 중국에 끼칠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은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중국 4분기 GDP 성장률 6.4%의 의미와 함께 안정화 되고 있는 경제와 투자기회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방송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과 "월가브리핑",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모닝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됩니다. 이어 8시 10분부터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됩니다. 박두나PD(rockmind@wowtv.co.kr) / 정동영PD(pdb@wowtv.co.kr)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