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경찰서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 부모 신모(61)씨 부부의 대리인인 A 변호사가 최근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A 변호사는 방문 당일 경찰로부터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씨 부부는 변호사가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 만큼 조만간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선구 충북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선임계를 제출했다는 것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의 합의는 재판부가 피고인의 형량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며 "우선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하고 조사를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부부가 변호사를 통해 귀국 의사는 밝혔지만 언제 출석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터넷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신씨 부부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기 혐의를 받는 이들은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검찰은 이후 신씨 부부에게 기소중지 조처를 내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은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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