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추락사한 청소년이 2014년 이후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자유한국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타미플루 복용 부작용 및 이상 사례 보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사한 사람은 2명이었다.
2014년 2월 당시 13세 남아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고, 2016년 3월 당시 11세 남아는 타미플루를 2회 복용한 뒤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식약처 보고 사례와 별도로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에서 13세 여중생이 타미플루를 먹은 후 추락사했다.
타미플루 복용 후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도 2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4월 50세 여성은 타미플루 3정을 복용한 후 자살 충동을 느꼈고, 2015년 3월 22세 남성은 5일간 1일 2회 복용하다 조증 증세, 망상 증세, 환청, 기억상실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총 437만5천945건이었으며, 위장장애 등 부작용으로 보고된 사례는 1천86건이었다.
김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타미플루 부작용 대응 방안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틀 동안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만 안내하면서 부작용 관리 책임을 보호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미플루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로, 보건당국이 부작용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