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증권사와 관련해 피해 사례가 수 건 접수됐으며, 해당 증권사로 하여금 자체 점검을 실시해 피해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금감원 직접 검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고객 돈을 사적으로 운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직원 및 증권사에 대한 제재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언입니다.
한편 지난 9일 부산 동부경찰서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 중인 SUV 차량에서 신영증권 해운대지점 투자상품 상담 담당 A(40)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지만, A씨가 투자를 명분으로 고객이나 지인들과 십수억원대 사적인 거래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이들은 "A씨가 높은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A씨 개인 명의 은행 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영증권은 자체 조사를 통해 고객과 지인 등이 A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피해 금액만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회사 내부 전산망과 A씨가 관리한 거래내용을 확인한 결과 직원 개인 은행 계좌를 활용해 사적인 거래를 했고 회사계정을 통한 고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은 회사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