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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위상'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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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제약과 바이오 업체들이 기업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초대형 인수·합병(M&A)과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커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 굵직한 초대형 M&A(인수·합병)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가장 이슈는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제약의 세엘진 인수와 일라이 릴리의 록소 온콜로지 인수입니다.
BMS제약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첫 날 740억 달러(약 83조5,000억원)에 희귀난치질환 신약개발업체인 세엘진을 공식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제약 회장과 마크 알레스 세엘진 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약 파이프라인 공개와 합병후 공동개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일라이릴리도 표적 항암제 개발업체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1주당 235달러, 총 8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일라이릴리는 `TRK 표적 항암제`인 록소 온콜로지의 비트락비(성분 라로트렉티닙)를 비롯해 BTK 억제제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희귀·난치성 질환 투자와 기술수출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시므스클라인(GSK)은 후천성면역결필즙(HIV)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엠마 왐슬리 GSK 대표(CEO)는 8일(현지 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초기 단계의 HIV 바이러스(에이즈) 치료제 신약 물질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MS제약이 사들인 세엘진은 희귀·난치성 질환 바이오기업입니다.
BMS제약은 세엘진 인수를 통해 향후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미국 머크(MSD)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 수출을 발표하는 등 굵직한 이슈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도 컨퍼런스 개막 직전 유한양행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을 8,800억원에 사들인 바 있습니다.
▲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포문 연 FDA
지난해에 이어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 최고 수장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대한 재천명에 나섰습니다.
스콧 그틀립 美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영상 기조 연설에서 값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고틀립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FDA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약값 낮추기` 정책을 올해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고틀립 국장은 또, "많은 의약품을 승인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복제약 승인 뿐 아니라 출시도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하거나 시판을 준비중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암젠, 밀란/바이오콘, 화이자, 산도즈 등은 정책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 국내 기업들, 기업 알리기 `총력`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9개 기업이 발표 세션을 배정받았습니다.

메인 트랙에서 발표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주요 사업계획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공개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의 발표는 이상준 부사장이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강점과 임상디자인 노하우 등 특화된 경쟁력을 먼저 강조하고, 서정진 회장이 마이크를 넘겨받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가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램시마SC 허가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회장은 또,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중으로,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사업 본격화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1월 현재 27건의 CMO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으며,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한 사장은 또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약품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화두가 된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후보물질을 알리는데 적극 나섰습니다.
권세창 R&D부문 총괄사장은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신약물질(HM15136)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신약물질(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백혈병(AML) 치료신약물질(HM43239)를 공개했습니다.
한미약품은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물질(HM15211)에 대해 올해 3분기에 임상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신약물질(HM43239)은 올해 1분기 미국과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중입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도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바이오사업 전략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LG화학은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와 공동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신약물질인 `Cue-101`에 대해 올해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가속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국내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 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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