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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입단' 양의지, 두산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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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2)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의지는 8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NC를 선택했다. 제 나름의 발전을 위해 선택했다"며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양의지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옮겼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KBO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는 4년 125억원에 NC와 계약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포수 최고 FA 계약이다.

이미 정상에 올라선 상태지만, 양의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FA 이적을 택했다.

그는 "우승과 준우승을 몇 번 했지만, 야구하면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두산이라는 팀에서 뛸 수 있었지만,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뛰면서도 NC의 패기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NC는 창단 때부터 어린 선수들이 거침없이 패기 있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저 팀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뤄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달았던 등 번호 `25`를 NC에서도 그대로 단다.

그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권유로 등 번호를 46에서 25로 바꾸고 나서 야구가 잘 풀려서 이 번호에 애착이 있다고 귀띔했다.

NC에서 새 출발 한다고 선언하는 자리였지만, 양의지는 기자회견에서 친정팀 두산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이적을 결정하고 김태형 감독님께 제일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감독님께서는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오재원, 오재일에게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침묵이 흐르는 속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두산 팬들에게도 "그동안 사랑받고 좋은 선수로 클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를 이런 선수로 만들어주신 두산 프런트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며 "NC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더 사랑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C 유니폼을 입고 두산과 맞대결하는 상상도 해봤다.

양의지는 "상대 팀으로 두산을 만난다면 기분이 이상하겠지만, 야구는 어디서 하나 똑같다"면서 "친정팀이라는 생각보다는 NC 선후배들과 호흡을 맞춰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다만 두산 투수 중에서 유희관과 맞대결할 때는 기분이 가장 묘할 것 같다면서 "작년에 많이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했다. 항상 고마운 투수인 희관 형과 타석에서 만나면 묘할 것 같다"고 웃었다.

또 2016년처럼 NC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면 어떨지 묻자 "당연히 NC가 우승해서 제가 최우수선수(MVP)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말했다.

양의지는 "두산에 있을 때도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NC에서도 팀 우승을 위해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인 목표로는 `144경기` 전 경기를 뛰는 것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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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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