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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자 지갑 닫나..유럽 명품업계 '차이나 쇼크'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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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의 둔화를 알리는 징후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미국 애플에 이어 유럽 명품업계가 `차이나 쇼크`를 체감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실적 부진을 이유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자 뉴욕 증시에서 유럽 명품업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펜디와 루이뷔통을 거느린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3% 하락했으며 버버리는 5.8%, 구찌를 보유한 케링은 4% 급락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 주가도 3%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명품업계의 위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는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의 시계 판매실적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경제연구소(KOF)도 지난 3일 자국의 시계생산업체들이 향후 3개월간의 주문 기대치를 상당히 낮췄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유럽 명품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소비자에 크게 의존해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켄지는 중국 소비자가 연간 명품에 쓰는 돈이 70억 달러(7조8천억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중국 당국이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산당 관리들과 기업 임원들에게 `사치품 금지령`을 내렸을 때도 명품업계는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계속해서 고속성장을 이어오던 중국 경제가 둔화 추세로 접어드는 것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99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 둔화`의 수준을 넘어 `위축`의 범주에 들어선 점과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을 종합해 보면 올해도 중국의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

헬렌 브랜드 스위스 금융그룹 UBS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 긴장이 계속되면서 소비의욕은 추락하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 약세가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 감소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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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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