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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초 100승 니퍼트, 한국 떠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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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1천 탈삼진 금자탑을 세운 더스틴 니퍼트(37·미국)가 한국프로야구와 결별할 위기에 놓였다.

니퍼트는 올해 kt wiz 소속으로 뛰었다. 노쇠화 우려가 있었지만,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남겼고, 특히 29경기 중 2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사했다.

하지만 kt는 니퍼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kt는 29일 윌리엄 쿠에바스(28·베네수엘라)와 계약하면서 앞서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26·도미니카공화국)와 함께 2019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올해 kt 마운드를 지켰던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33·미국)는 KBO리그 경력을 이어가려면 다른 구단 계약을 모색해야 한다.

피어밴드도 2015년부터 KBO리그에 입성해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었지만, 니퍼트는 2011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한국인과 결혼까지 한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선수다.

니퍼트는 8년간 통산 214경기 102승 51패 1천82탈삼진 평균자책점 3.59 등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KBO리그 통산 30번째 100승, 32번째 1천 탈삼진 기록 보유자다. 모두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좋은 성적에도 니퍼트의 KBO리그 잔류는 녹록지 않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였다.

2016년에는 두산 소속으로 22승 3패를 달성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두산은 2017년 니퍼트와 재계약할 때 21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기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2017년 14승 8패를 기록한 니퍼트에게서 노쇠화 우려를 느낀 두산은 2018년을 앞두고 니퍼트와 몸값 조율에 실패하자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후 둥지를 찾지 못하던 니퍼트는 우여곡절 끝에 자존심을 접고 kt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금은 니퍼트가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하려고 해도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는 없다.

KBO는 올해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금액을 총액 100만 달러로 제한하는 야구규약을 신설했다.

이런 기조에서 KBO리그 구단들은 화려한 경력의 고액 연봉자보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kt도 모두 20대 젊은 선수들로 마운드를 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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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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