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합건축서비스회사 희림이 해외에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실적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희림은 향후 해외 수주 비중을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림이 최근 68억원 규모 아제르바이젠 중앙은행을 신축하는 공사의 감리 용역 계약을 최종 체결했습니다.
분기 매출의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개 입찰방식이 아닌 발주처가 직접 희림을 지명해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장길훈 희림 부사장
“경쟁입찰 과정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아제르바이젠 내에서 쌓아올린 높은 인지도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한국은행 통합별관 등 다수의 국가보안시설 설계경험과 노하우 등이 수주에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방글라데시 최대 의류 수출기업, 아난타그룹과 84억원 규모 복합·주거시설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렇듯 올해 희림이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는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캄보디아 프놈펜 신공항, 방글라데시 복합시설 등을 비롯해 총 10여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제 1, 제 2 여객터미널,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경기장, 바쿠 올림픽 경기장, 아제르바이젠 소카 타워 등 국내외 주요 랜드마크 건물등을 설계하면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온 만큼 해외에서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희림의 신규 수주금액은 1387억원.
희림은 “건설 사업 특성상 연말에 수주가 많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이 추세라면 올해 수주액은 전년대비 약 400억원 증가한 2,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희림은 향후 해외 수주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장길훈 희림 부사장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해외 수주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장길훈 부사장은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공항, 스포츠시설, 병원, 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의 특수시설 수주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