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아현지사 화재로 지난 주말동안 서울 주요상권 밀집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휴대전화와 IPTV 등 서비스 이용은 물론, KT망을 쓰는 홍대의 한 백화점은 건물 전체 카드결제가 먹통이 되는 등 상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 통신망을 쓰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인근의 한 편의점입니다.
KT 아현지사 화재가 시작된 토요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통신망이 먹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신촌 인근 편의점 직원 (지난 25일)
"토요일 점심부터 안돼서…현재는 현금으로만 계산을 받고 있습니다."
인근 이화여대 앞 파리바게트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카드결제는 물론이고 포스기 작동이 멈춰 매출 집계조차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양란모 / 파리바게트 이대지점 사장 (지난 25일)
"(매출 감소가) 토요일의 절반 정도…(절반정도 줄었나요?) 네. 매출이 절반 정도 줄었어요. 그런데 지금 집계도 정확하게 안돼서…"
<스탠딩> 정재홍 기자
"서울 홍대에 있는 한 백화점입니다. 이곳은 KT 아현지사 화재로인해 건물 전체 통신이 하루종일 먹통이 됐습니다."
<현장녹취> AK플라자 매장직원 (지난 24일)
"(카드로는 결제가 안되나요? 백화점 건물 전체가 다?) 네. 지금 다 안됩니다. KT에서는 길면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임시방편으로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해 카드결제가 다시 가능해졌지만 완전복구까진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AK플라자 본사 관계자
"아직까지 KT망 복구가 안됐기 때문에 다른 통신사 통해서 카드결제할 수 있게 복구를 했습니다. (보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상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정부기준) 결정이 나면 얘기할 겁니다."
이번 화재로 통신장애를 겪은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 주요상권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개인 가입자뿐 아니라 소상공인, 기업들의 간접피해가 커 실제 피해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KT 통신망(26일 11시 기준)은 카드결제를 포함한 인터넷 회선이 98%, 이동전화는 84% 복구된 상황입니다.
이는 하루만에 90% 복구하겠다던 계획보다 훨씬 늦어진 것으로, 아직까지 화재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KT망과 연동된 기업들의 각종 서비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통신장애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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