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3주 연속 하강곡선을 그렸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3주만에 140원 이상 떨어지면서 연초 수준인 1천500원대 중반으로 복귀했으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앞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운전자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8.6원 하락한 1천546.5원을 기록했다.
이전 2주간의 하락분(114.8원)을 합치면 3주만에 143.4원이나 내린 셈으로, 올 1월 첫째주(1천544.9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고급 휘발유는 1천838.1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만에 16.7원 내린 1천402.5원에 판매되면서 지난 5월 넷째주(1천390.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이번 주에는 2.1원 내린 1천10.8원을 기록하면서 무려 2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천629.2원으로 전주보다 23.4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82.6원이나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33.1원 하락한 1천510.6원에 판매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25.3원 하락한 1천519.2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28.5원 내린 1천565.0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85.4원이나 내린 1천357.9원이었고, 경유는 1천247.4원으로 70.4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2.9달러 내린 64.2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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