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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글로벌] 유가 하락, 이머징 마켓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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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모셨습니다.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11월 들어서도 여전히 기술주 불안감에서 시작되는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 드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이렇게 길고 긴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쯤 줄어들까요?

오기석: 여전히 반도체 섹터, 그리고 애플 등을 비롯한 미국 기술주의 하락이 시장에 불안요소로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우도 고점대비 20%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상황이고, 애플 역시 상승폭을 반납하며 1조달러 클럽에서 물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그나마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던 미국 시장까지 최근 하락세로 반전하다 보니 개인들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 분들 역시 최근 투심이 많이 저조해 져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은: 2018년은 2016년, 2017년이랑은 다르게 참 쉽지 않은 시장이 되고 있네요. 안좋은 뉴스들이 계속 시장의 상승을 막고 있는 상황인데시장의 반등을 이야기 할 만한 호재들은 없을까요?

오기석: 여전히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유가하락이 이머징 마켓, 혹은 위험자산 투자자들에게는 호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가파르게 나타났던 유가 하락이 이머징 마켓, 그리고 위험자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일수 있다니, 궁금하네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오기석: 올해 이머징 마켓을 둘러싼 악재들을 세가지로만 요약해 본다면, 첫번째는 미국 중국간의 무역분쟁 두번째는 FED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감소 세번째는 강 달러로 인한 이머징 통화 약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매일매일 다른 뉴스들이 나오기에 투자에 있어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노이즈 라고 본다면 나머지 두가지 요인들은 조금 더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이정표가 되어 줄수 있는 매크로 요인들입니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유가 약세는 이 두가지 매크로요인, FED의 금리인상, 강달라 현상을 완화시킬수 있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경은: 아무래도 유가가 낮아지는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둔화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인가요?

오기석: 채권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의 매력도를 하락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작년 중순부터 있었던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은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유는 현대 시장경제의 동력역할을 하는 자산군이기 때문에 원유가격의 상승은 생산자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져오게 되어 FED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 였습니다. OPEC이 2017년 초반부터 감산에 나섰고, 2017년 중순부터는 시장에서 실제로 재고가 줄어드는 모습이 확인되어서 유가는 상승해 왔지만, 최근 있었던 사우디 왕실이 개입된 카슈끄지 피살사건으로 인해 유가감산의 움직임이 끝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들어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보다는 하락세에 베팅을 하는 모습입니다. 한두달 전까지만해도 역사상 최고 수준의 유가선물 매수세가 최근에는 오히려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 매도세로 바뀌로 있습니다

이경은: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거나 지금 수준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미국 국채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군요?



오기석: 실제로도 3.3%대에 육박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어느덧 다시 3% 선까지 내려 왔습니다. 이러한 채권금리하락은 위험자산선호를 상승시키는 불씨가 될 수 있죠. 더불어서 먼저 말했던 것처럼 미국채 상승세가 둔화되고, FED에서 향후 기준금리 상승에 대해 일부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게 되면 달러 강세 역시 일부 반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8년 중순에 강 달러 현상을 만들었던 터키 및 아르헨티나와 같은 일부 이머징 마켓 외환 폭락 리스크는 현재는 일부 진정된 상태이고, 최근 FED 파월의장의 발언을 분석하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에서는 일부 파월의장이 이전과는 달리 비둘기파 적으로 돌아섰다 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 달러강세를 진정시키면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선호를 되돌릴수 있는 가능성이 됩니다.

이경은: 하지만 최근 미국 인터넷 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단기간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개선이 될까요?

오기석: 대표적인 인터넷 기술주들로 불리는 FANG의 경우는 올해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으로 진입한 상황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최근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단기 트렌드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미 해당 섹터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머징 마켓으로만 한정하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미국금리가 하락하고 강달러가 둔화되는 등,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등할수 있는 여건들이 하나둘씩 갖추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018년 들어서 극도로 둔화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의 신용투자 규모가 최근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중국 주식 시장의 80% 가랑을 차지하는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을 감안한다면 축소세를 종료하고 확장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신용투자 규모는 중국 시장에 있어서 하나의 긍정적인 시그날입니다. 실제로 중국시장의 상승이 일어난다면 주변 증시인 홍콩, 대만, 크게는 한국까지도 전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이러한 시그널들이 실제로 현실로 반영이 되면 좋겠군요.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역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이 진전되는 모습이 필요하겠죠?

오기석: 그렇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담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완전한 수준의 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양 국가 간에서 무역분쟁 합의에 대한 큰 틀이라도 설정하게 된다면 주식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의 경우 이머징 마켓과 미국 주식간의 수익률 격차가 약 20% 가까이, 특히 미국과 중국의 주식시장으로만 비교한다면 약 30% 가까운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악재들이 해소되는 모습이 온다면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이 미국 주식시장을 따라 잡는 형태로 수렴하는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기대하는 것과 달리 G20 정상회담까지 오히려 양측의 입장차가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유가 하락, 금리하락, 강달러 둔화라는 이머징 마켓 상승의 기본 조건들은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말까자 한번 더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모쪼록 이렇게 상승의 발판을 잡은 상황에서 G20 정상회담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야겠습니다.오늘은 유가하락이 가져다주는 이머징 마켓 반등의 실마리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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